애매한 거래의 회계처리 근거를 찾는 순서 — 기준서·질의회신·감리지적사례에서 판단 메모까지

#회계정책 개발#질의회신 찾기#감리지적사례#K-IFRS 제1008호#판단 메모
요약
  1. 기준서에 딱 맞는 문단이 없는 거래는 K-IFRS 제1008호 문단 10~12(일반기업회계기준 문단 5.4~5.6)의 순서로 근거를 찾습니다. 질의회신과 감리지적사례, 해석위원회 자료를 찾아 비교하는 방법과 감사인에게 보여 줄 판단 메모 서식을 ㈜예시상사 예시로 다뤄요.

결산 직전에 처음 보는 거래가 올라와요. 기준서 목차를 훑어도 딱 맞는 문단이 보이지 않고, 인터넷에서 찾은 설명은 글마다 결론이 달라요. 이럴 때 문제는 정답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부터 어떤 순서로 찾아야 하는지 정해 두지 않은 데 있습니다. 회계기준에는 이 순서가 이미 적혀 있습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제1008호 문단 7~12와 일반기업회계기준 문단 5.4~5.6입니다. 아래에서는 이 순서에 질의회신·감리지적사례·해석위원회 자료를 찾는 방법을 붙여, 마지막에 감사인이나 대표에게 보여 줄 수 있는 판단 메모로 남기는 방법까지 다뤄요.

1. 먼저 확정할 것 — 적용 기준과 사실관계

검색을 시작하기 전에 두 가지를 적어 둬요.

  • 적용하는 회계기준: K-IFRS인지 일반기업회계기준인지에 따라 근거 문단 번호와 보조 자료가 달라져요. 같은 거래라도 두 기준의 문단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관계 한 문단: 계약 상대방, 금액, 날짜, 대가 지급 조건, 의무 이행 시점을 계약서 기준으로 적습니다. 이 문단이 없으면 나중에 찾은 질의회신과 내 거래가 같은지 비교할 방법이 없습니다.

질의회신은 질의자가 제시한 사실관계를, 감리지적사례는 해당 회사의 회계처리 사실을 전제로 결론을 내려요. 사실관계가 달라지면 결론이 달라질 수 있어서, 비교의 기준이 되는 내 거래의 사실관계를 먼저 고정해야 해요.

2. 기준서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할 문단 찾기

K-IFRS 제1008호 문단 7은 거래, 기타 사건 또는 상황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경우 그 항목의 회계정책은 해당 기준을 적용해 결정한다고 정해요. 그래서 첫 단계는 기준서 본문에서 내 거래를 직접 다루는 문단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 거래 이름이 아니라 계정과 쟁점으로 찾습니다. '소송 중 납부한 세금'은 거래 이름이고, '환급받을 수 있는 금액을 자산으로 볼 수 있는가'는 쟁점입니다.
  • 쟁점이 자산·부채·수익·비용 중 어디에 걸리는지 정해 해당 기준서(예: 충당부채, 수익, 리스, 법인세)의 적용범위 문단부터 확인합니다. 적용범위 문단에서 거래가 제외되어 있으면 그 기준서는 근거가 되지 못해요.
  • 문단 9는 기준서에 붙은 지침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의 일부를 구성하는지 명시한다고 정하고, 일부를 구성하는 지침은 의무규정이며 그렇지 않은 지침은 재무제표에 대한 의무규정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해요. 적용지침을 인용할 때는 이 구분을 확인하고 본문과 같은 무게로 쓸 수 있는지 판단해요.
  • 문단 8은 회계정책의 적용 효과가 중요하지 않으면 그 정책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되, 재무상태나 성과를 특정한 의도대로 표시하려고 기준에 위배된 정책을 쓰는 것은 중요하지 않더라도 적절하지 않다고 합니다. 금액이 작은 거래는 중요성을 판단한 근거를 메모에 남기고, 의도적으로 기준과 다르게 처리하는 일은 금액이 작아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3. 구체적인 기준이 없을 때의 순서 — 문단 10~12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면 경영진이 판단으로 회계정책을 개발해요. 문단 10은 이때 정보가 이용자의 의사결정에 목적적합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하며,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은 충실한 표현, 경제적 실질 반영, 중립성, 신중성, 중요한 사항의 빠짐없는 고려를 포함해요. 참조할 대상과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참조 대상K-IFRS 근거일반기업회계기준 근거
1내용상 유사하고 관련된 회계논제를 다루는 기준서 규정제1008호 문단 11 (1)문단 5.5 ⑴
2자산·부채·수익·비용의 정의, 인식기준, 측정개념(개념체계)제1008호 문단 11 (2)문단 5.5 ⑵
3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일반기업회계기준 적용 기업만 해당)해당 없음문단 5.5 ⑶
4유사한 개념체계를 쓰는 다른 회계기준제정기구의 최신 기준, 그 밖의 회계문헌, 인정된 산업관행제1008호 문단 12문단 5.6

문단 11은 '순차적으로 참조하여' 적용가능성을 고려하라고 하고, 문단 12는 4번 항목을 고려할 수 있되 앞 순서의 내용과 상충해서는 안 된다고 정해요. 그래서 업계 관행이나 해외 기준이 맞아 보여도 유사 기준서와 개념체계를 먼저 검토해야 하고, 업계 관행이나 해외 기준은 그 내용과 상충하지 않는 범위에서만 고려할 수 있습니다.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가 2011년 3월 안건으로 다룬 'IAS 8 서열 체계의 적용'(문서번호 201103A)은 유사한 기준서를 참조할 때 그 기준서의 특정 측면만 따오는 것이 아니라 해당 회계논제에 적용되는 모든 측면을 적용하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해석위원회는 현행 지침이 충분하다고 보고 이 사안을 안건에 추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사 기준서에서 유리한 문장만 골라 쓰지 말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4. 질의회신·감리지적사례·해석위원회 자료 찾기

기준서에 직접 답이 없을 때 참고할 자료는 발행 기관마다 성격이 달라요. 택스위키가 모아 둔 자료의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료담긴 내용쓰임
한국회계기준원 질의회신배경 및 질의, 회신, 판단근거로 이어지고 질의자의 의문사항·제시된 견해·검토과정 논의가 붙는 문서기준서 문단을 어떻게 읽는지 확인하고 판단 구조 벤치마킹
신속처리질의질의와 회신, 관련 회계기준을 짧게 정리한 문서쟁점이 좁은 질문의 결론 확인
금융감독원 질의회신현황, 질의 사항, 회신, 판단근거 순서의 문서감독기관의 판단 방향 확인
금융감독원 감리지적사례회사의 회계처리, 회계기준 위반 지적 내용, 지적 근거 및 판단 내용, 시사점하지 말아야 할 처리와 근거 문단 확인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 안건결정질의 내용과 검토, 결정국제 기준 적용 방식 확인, 국내 질의회신이 반영하는 경우가 있음
ESMA 집행사례유럽 감독기관이 집행한 사례외국 감독 관점 참고

검색은 거래 이름과 기준서 번호를 함께 넣어 두 번에 나눠 해요. 먼저 쟁점이 걸린 기준서 번호(예: 제1037호, 제1115호)로 관련 회신을 모으고, 그다음 거래 특징 단어로 좁힙니다. 각 문서의 머리에는 관련 기준서가 적혀 있어서 번호를 기준으로 거르면 속도가 빨라져요.

찾은 문서는 아래 네 가지를 읽고 내 거래와 맞는지 판정해요.

  1. 사실관계가 내 거래와 같은 구조인지
  2. 회신이 어느 기준서 문단을 근거로 삼았는지(근거 문단을 내 메모에도 직접 적습니다)
  3. 회신 날짜 이후 기준서나 개념체계가 개정되었는지
  4. 결론이 '할 수 있다'인지 '하여야 한다'인지(선택권 여부)

5. 찾는 과정이 보이는 실제 사례

금융감독원 질의회신 2020-FSSQA12(2019년 12월 30일자)는 과세당국과 소송 중인 부가가치세 추징액을 이미 납부한 회사가 그 환급예상액을 자산으로 인식할 때 어느 기준서를 따라야 하는지 묻는 사안입니다. 회신의 흐름이 위 순서와 그대로 겹쳐요.

단계판단 내용근거
1. 구체적 기준 확인부가가치세는 과세소득에 기초해 부과되는 세금이 아니므로 법인세 기준서의 적용범위에 해당하지 않고, 그 밖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기준도 없음제1012호 문단 1, 2
2. 개념체계 참조개념체계의 자산 정의를 참조해 적용가능성을 고려제1008호 문단 10, 11
3. 결론승소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는 경우 납부한 금액은 자산의 정의를 충족하고 우발자산에 해당하지 않음개념체계, 제1037호 문단 10
4. 반대편 의무패소로 납세 의무가 생기면 충당부채 인식요건을 충족하는 시점에 충당부채를 인식제1037호 문단 14

이 회신은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 2019년 1월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히고 있고, 근거로 든 개념체계 문단은 개정 전 개념체계 문단 4.4이며 현행 개념체계 문단 4.3, 4.4로 대체되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회신 날짜가 지난 자료를 인용할 때는 문단 번호가 바뀌었는지 직접 확인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한국회계기준원 질의회신 2019-I-KQA007(기한이익 상실 조항이 포함된 전환사채의 최초 측정)도 같은 구조입니다. 회신 첫머리에서 기업회계기준서에 구체적인 규정이 없으므로 회계정책 개발을 통해 정할 수 있다고 밝힌 뒤 판단근거를 이어 가요. 기준서에 답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회신의 출발점이 됩니다.

6. 판단 메모 작성 — ㈜예시상사

㈜예시상사는 부가가치세 추징분과 가산세 1억 8천만 원을 납부한 뒤 조세불복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결산 담당자가 아래 표 하나로 판단 과정을 남겨요. 결론은 실제 사실관계와 승소 가능성 평가에 따라 달라지며, 아래는 서식의 예시입니다.

메모 항목기재 내용(예)
거래 사실관계20X1년 6월 부가가치세·가산세 1억 8천만 원 납부, 20X1년 9월 불복 청구, 결산일 현재 결정 전
적용 회계기준K-IFRS
쟁점납부액 중 환급 가능성이 있는 금액의 자산 인식 여부, 패소 시 의무의 충당부채 인식 여부
구체적 기준 검토제1012호는 과세소득 기준 세금이 아니므로 제외, 그 밖에 직접 적용할 기준 없음
정책 개발 근거제1008호 문단 10, 11에 따라 개념체계의 자산 정의, 제1037호 충당부채 인식요건 참조
참고 자료금융감독원 질의회신 2020-FSSQA12, 해석위원회 2019년 1월 안건결정(근거 문단 번호의 현행 여부 확인함)
사실관계 차이질의회신은 승소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경우를 전제, ㈜예시상사의 승소 가능성 평가 근거는 외부 전문가 의견서 별도 보관
결론평가 결과에 따라 환급예상액 자산 인식 여부 결정, 충당부채 인식요건은 매 보고기간 말 재검토
작성자·검토자·날짜회계 담당자 / 재무 책임자 / 20X1.12.20

메모에서 중요한 칸은 '사실관계 차이'입니다. 참고 자료와 내 거래가 어디서 같고 어디서 다른지 적어 두면 감사인이 근거를 확인하는 시간이 줄어들어요.

7. 자주 하는 실수

  • 검색 결과의 요약 글을 근거로 적습니다. 근거는 기준서 문단과 발행 기관의 원문 자료입니다. 요약 글은 찾는 길잡이로만 쓰고 메모에는 원문의 문서번호와 문단을 적습니다.
  • 회신의 결론만 가져와요. 질의회신은 질의자의 사실관계를 전제로 한 결론이므로, 전제가 다르면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 순서를 건너뛰어요. 유사 기준서와 개념체계를 검토하지 않고 업계 관행이나 해외 기준을 바로 근거로 쓰면 문단 11의 순차 참조와 문단 12의 조건(앞 순서와 상충하지 않을 것)을 확인하지 못합니다.
  • 유사 기준서의 일부 문장만 인용해요. 해석위원회 201103A의 판단처럼 해당 회계논제에 적용되는 기준서의 모든 측면을 함께 적용해야 해요.
  • 개정 전 문단 번호를 그대로 적습니다. 2020-FSSQA12의 개념체계 문단처럼 번호가 바뀐 경우가 있으므로 현행 번호를 확인해요.
  • 판단 결과만 남기고 과정을 남기지 않습니다. 다음 결산이나 감사에서 같은 질문이 나오면 처음부터 다시 찾게 됩니다.

8. 근거 찾기 체크리스트

  • 적용하는 회계기준(K-IFRS 또는 일반기업회계기준)을 적었는가
  • 계약서 기준 사실관계를 한 문단으로 적었는가
  • 쟁점을 계정(자산·부채·수익·비용) 기준으로 문장으로 정리했는가
  • 관련 기준서의 적용범위 문단을 확인하고 구체적 기준이 있는지 판단했는가
  • 없다면 유사 기준서, 개념체계, K-IFRS(해당 시), 그 밖의 문헌 순으로 검토했는가
  • 질의회신·감리지적사례의 사실관계와 내 거래의 차이를 적었는가
  • 인용한 문단이 현재도 같은 번호인지 확인했는가
  • 작성자·검토자·날짜를 남기고 증빙을 같은 폴더에 보관했는가
출처와 이력
근거·출처
  •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제1008호(회계정책, 회계추정치 변경과 오류) 문단 7~12
  • 일반기업회계기준 제5장(회계정책, 회계추정의 변경 및 오류) 문단 5.4~5.6
  • 금융감독원 질의회신 2020-FSSQA12(과세당국과의 소송 중인 사건(부가가치세)에 대한 회계처리)
  • 한국회계기준원 질의회신 2019-I-KQA007(기한의 이익 상실 조항이 포함된 전환사채의 최초 측정)

목차

  • 1. 먼저 확정할 것 — 적용 기준과 사실관계
  • 2. 기준서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할 문단 찾기
  • 3. 구체적인 기준이 없을 때의 순서 — 문단 10~12
  • 4. 질의회신·감리지적사례·해석위원회 자료 찾기
  • 5. 찾는 과정이 보이는 실제 사례
  • 6. 판단 메모 작성 — ㈜예시상사
  • 7. 자주 하는 실수
  • 8. 근거 찾기 체크리스트